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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극
  • 플레이백시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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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매틱 심리치료
심리극

Psychodrama

사이코드라마(Psychodrama)는 루마니아 출신 미국 정신과 의사 제이콥 레비 모레노(Jacob Levy Moreno, 1889 ~ 1974)에 의해 창시되었다. 사이코드라마는 인간 내면의 갈등 상황을 단순히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하여 심리적 문제를 탐구하고 관객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집단 심리 치료 프로그램이다.

드라마는 주인공(protagonist), 연출자(director), 보조 자아(auxiliary ego), 관객(audience), 무대(stage)로 구성되며, 사전 각본 없이 즉흥극으로 진행된다. 주인공은 자신의 심리 세계를 과거 현재 미래로 이동하면서 행위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삶의 여러 측면을 탐색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심리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이 갈망했던 새로운 경험을 통해 건강한 해결책과 대안을 찾아 나가게 된다. 모레노는 인간을 자발적 창조적 존재로 보았으며, 사이코드라마가 드라마 방법으로 '진실'을 탐색하는 과학이라고 하였다.

사이코드라마는 크게 준비과정(warming up), 행위 과정(enactment), 나눔 과정(sharing)으로 구성된다. 준비과정을 통하여 집단(관객)은 상호작용을 통해 긴장을 풀고 행위 과정을 준비하며 주인공을 뽑는다. 행위 과정에서 주인공이 심리적 문제를 무대에서 행위를 통해 재연하고, 관객의 공감과 상호작용 속에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밟는다. 나눔 과정에서 집단은 드라마를 통해 느꼈던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시간을 갖는다.

드라마의 행위 과정은 일반적으로 1) 주인공 문제 제기 2) 역할 연기자(보조 자아)의 선택 3) 첫 장면 설정 4) 행위의 전개 5) 장면의 중단 및 촉진 6) 핵심 갈등 탐색과 해결 7) 마지막 장면 설정으로 전개되지만 크게는 3가지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1단계(Do 단계)는 주인공 내면의 심리문제(갈등, 상처 등)를 무대라는 잉여 현실 속에서 재연하는 단계이다.
2단계(Undo 단계)는 억압된 감정이나 생각을 무대에서 행위로 표현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교정적 정서 경험을 통해서 문제를 새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3단계(Redo)는 문제 해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 그리고 타인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고, 문제 상황과 미래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연출자의 도움으로 집단과 함께 이 과정을 경험하고 나누면서 주인공은 자신의 문제를 치유하고 집단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

사회극

Sociodrama

심리극을 창시한 Jacob L. Moreno의 또 하나의 비전은 사회를 치유하는 것이었다. 그는 집단 안의 역기능과 갈등을 줄이고 서로가 서로의 치유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애썼다. 모레노는 문화, 인종, 정체성, 사회 정의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심리극과 사회극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

사회극은 한 개인의 내적 고민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룹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다루기 위해 만들어진 그룹 치료이다. 모레노가 고민했던 것처럼 사회적 갈등, 사회 정의 등의 주제를 다룰 수도 있고, 가족이나 직장, 학교 등 사회 전반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갈등이나 고민 사항에 대해서도 다룰 수 있다. 안전감, 적절한 거리감, 재미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쉽게 더해질 수 있어 묵직하지만 편안하게 어려운 주제들을 그룹과 논의할 수 있다.

사회극 역시 action method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이고 심리극과 유사하게 준비과정(warming up), 행위 과정(enactment), 나눔 과정(sharing)으로 이루어진다. 그룹이 선택한 주제를 바탕으로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참가자들이 역할을 맡아 갈등을 재연하고 또 모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집단 과정이 펼쳐진다. 그저 말로 갈등을 해결하려 애쓰는 것보다 좀 더 강렬하고 깊이 있는 감동으로 문제를 경험하고 또 통합해가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플레이백시어터

Playback Theatre

플레이백 시어터는 고대 구술 문화와 즉흥성을 가진 연극 공연으로 1975년 조너선 폭스(Jonathan Fox)에 의해 시작되었다.
플레이백 시어터 개발과정에 모레노(Jacob L. Moreno), 파울로 프레이리(Paulo Freire)와 아우구스토 보알(Augusto Boal), 빅터 터너(Victor Turner)와 바버라 마이어호프(Barbara Myerhoff), 그리고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의 큰 영향이 있었다.

1973년 11월, 조너선 폭스는 뉴욕 비콘(Beacon)에 있는 사이코드라마에 참여해서 제르카 모레노(Zerka Moreno)를 만났다.
“1973년 나는 뉴욕, 비콘에 있는 사이코드라마에 참석해서 제르카 모레노의 활동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빈에 있는 제이컵 레비 모레노의 즉흥 극장(Stegrief theatre)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그녀에게 들은 것 그리고 내가 목격한 것은 계시처럼 느껴졌다. 여기에 진짜 공동체 연극이 있었다. 여기에 차이를 만들어 낸 연극이 있었다. 여기에 감정이 있었다. 여기에 종종 깜짝 놀랄 만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Fox, Gathering Voices, p.10)
모레노가 창시한 즉흥적이고 연극적인 퍼포먼스를 보았을 때, 조너선은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왔던 공동체 연극(community theatre)에 대한 자신의 구상과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관습적인 연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레노의 작업은 그에게 감동을 주었다.

플레이백 시어터는 개인의 이야기를 극화하는 즉흥의 한 형식이다.
플레이백 시어터에 오면, 무대 공간 왼쪽에 두 개의 의자가 놓여 있다. 하나는 컨덕터(conductor)를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화자(teller)를 위한 것이다.
무대 뒤쪽에는 상자나 의자들이 놓여 있고 배우들은 거기에 앉아 관객을 마주하고 있다.
악사는 무대 오른 편에 앉는다. 거기에는 연주를 위한 악기도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백 시어터 공연을 할 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일어날 것이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 악기 연주나 노래로 시작하곤 한다. 컨덕터는 관객을 환영하면서 맞이하고, 플레이백 시어터에 대해 설명하고 나서 몇 가지 질문을 한다. 컨덕터의 질문을 받은 관객들은 삶의 어떤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우들은 듣지만 말하지 않는다. 질문의 목적은 화자의 이야기에서 핵심을 파악해 상연하는 것이다. 배우들은 마임, 음악, 즉흥적인 대사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형상화한다. 한 번에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각각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변형시킨다. 한 이야기에 대해 적절한 인정(acknowledgement)을 한 후에 다음 화자가 앞으로 나온다.
플레이백 공연 과정에는 많은 화자들이 말하고, 이 많은 이야기들은 공동의 주제(collective theme)를 드러내면서 하나의 공연이 된다.

사이코드라마를 창시한 모레노는 집단에서 발생하는 역동성을 강조하고, 소시오메트리는 그룹 내 성원들과 유동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수단들을 제공한다. 그는 통상의 사회적 원(social circle) 바깥에 있는 사람들도 원 안에 포함될 권리가 있다는 윤리적 원칙에서 시작했다. 모레노의 시스템에 대한 연구는 플레이백 시어터 활동가들이 침묵하고, 소외받고, 다르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가르쳐 준다. 이 소시오메트리에 관한 아이디어는 플레이백 시어터의 모든 순간에 살아 있어야 한다. 소시오메트리 관점을 통해 어떤 소집단들이 전체를 이루는지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이코드라마를 창시한 모레노는 집단에서 발생하는 역동성을 강조하고, 소시오메트리는 그룹 내 성원들과 유동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수단들을 제공한다. 그는 통상의 사회적 원(social circle) 바깥에 있는 사람들도 원 안에 포함될 권리가 있다는 윤리적 원칙에서 시작했다. 모레노의 시스템에 대한 연구는 플레이백 시어터 활동가들이 침묵하고, 소외받고, 다르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가르쳐 준다. 이 소시오메트리에 관한 아이디어는 플레이백 시어터의 모든 순간에 살아 있어야 한다. 소시오메트리 관점을 통해 어떤 소집단들이 전체를 이루는지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플레이백 시어터 안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는 보편적 진실과 삶의 지혜가 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소수의 지식인도 아니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다. 그러나 평범한 이웃이 나누는 이 이야기들은 사회 전체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미술치료

Art therapy

미술치료(Art therapy)는 다양한 미술 매체를 활용한 미술활동을 통해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미술로 표출하여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내면의 갈등 및 그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더 나아가 개인적인 성장과 내적 발달을 촉진하는 예술치료법이다. 미술치료에 있어서 ‘치료’의 의미는 내담자 자신이 치료 활동에 스스로 참여해야 하는 능동적 의미의 치료방법으로 미술창작활동에 ‘치료’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술치료는 모든 사람이 예술가일 수는 없지만 누구나 잠재된 창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며, 그 목적은 정신적·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담자의 상태와 문제를 파악하여 미술 활동의 치유적 기능을 통해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사고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우도록 하는 데 있다. 내담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의 목적은 인지 기능 향상, 정서적 안정, 사회성, 자신감, 삶의 질 향상, 재활, 질병의 예방 등 구체적인 목적으로 진행된다.

미술치료의 기원은 ‘인간은 왜 미술 행위를 시작하였을까?’ 와 깊은 관련이 있다. 고대 동굴에서 볼 수 있는 주술 목적의 암각화, 무속화, 인디언 나바호족의 모래 그림 등은 미술활동을 통해 심리적 불안을 달랬던 인간의 치유적 행위라 할 수 있다.
Freud는 꿈속에서 상징으로 표현되는 무의식의 개념을 발전시켜 임상에 미적인 개념을 도입하며 문학과 미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신의 많은 이론들을 끌어내었으며, Jun 은 미술이 자기 이해와 감정에 접근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무의식에 숨겨진 이미지들을 끌어낼 수 있다고 하며 개인적 관심으로 꿈을 그림으로 나타내고 탐구하였다. Anna Freud도 환자들의 그림을 분석하며 치료에 적용하였다.

1940년대 Naumburg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치료에 입각한 미술 표현 도입하여, 상징성을 통한 치료사의 해석을 미술치료의 목표라 주장하였다(Art in therapy). 한편 1950년대 Kramer는 미술 자체는 환자의 부정적 감정이나 욕구를 통합하고 승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하며 치료로서의 미술(Art as therapy)을 강조하게 된다. 이후 1960년대 Ulman은 양극화된 미술치료의 개념을 통합된 개념으로 발전시켜 현재에 이르게 하였다.

현재 미술치료는 정신분석적 미술치료, 인간 중심 미술치료, 행동주의적 미술치료, 게슈탈트 미술치료, 인지 학적 미술치료, 재활적 미술치료, 예방적 미술치료 등 치료사의 입장 및 내담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이론적 접근의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 세팅 역시 개인 미술치료, 집단미술치료, 부부 및 가족 미술치료 등 다양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술치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H.Wadeson.1980)

  • 1) 미술은 심상의 표현이다.
  • 2) 미술은 방어가 감소된다. 미술은 비언어적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아 편안함을 유도하기 때문에 내담자의 방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 3) 구체적인 유형의 자료를 즉시 얻을 수 있다.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져볼 수 있는 자료가 내담자로부터 생산되는 것이다. 내담자가 만든 어떤 유형의 대상화를 통해서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 하나의 다리가 놓여진다. 저항적인 환자들의 경우는 환자를 직접 다루는 것보다 그들의 그림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더 쉽다.

현재 한국에서 미술치료가 시행되고 있는 곳은 특수교육기관, 사회복지 기관, 상담기관, 아동 발달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암 병동, 호스피스 병동, 노인 요양원, 노인병원, 재활병원,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등이며 그 외에 군부대, 산부인과,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예방적 차원의 미술치료가 진행되고 있어 그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소매틱 심리치료

Somatic Therapy

우리는 몸 안에 살고 있다. 임상의 다양한 예술의 장면 속에서 주인공은 신체적 체험을 한다. 상황과 장면 속에서 우리의 몸은 체험하고 감각한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Ron Kurtz, Peter Levine, Pat Odgen, Emilie Conrad, Thomas Hanna, Don Johnson, Anna Halprine 등의 여러 소매틱 연구자들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
소마(Soma)는 몸을 의미한다. 사이키(Psyche)는 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매틱 심리치료는 몸과 마음을 함께 연구한다.

몸, 마음의 정서와 느낌은 호흡 방식, 자세, 미세한 움직임, 시선, 제스처 등으로 드러난다.
몸과 뇌의 신경 및 척추 경로를 통한 내부수용감각(Interoception)과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 상호 작용은 몸에 대한 하나의 응집된 인식으로 통합된다. 이러한 통합은 감정과 감각을 통해 느껴진다.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의 스트레스로 인해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압도되거나, 정상적인 흐름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 경험들을 몸은 기억한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트라우마와 관련된 증상에 매우 효과적이다. 트라우마는 몸 안에서 신체적으로 경험되기 때문이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마음 챙김, 몸 인식, 호흡 인식 및 신체 지향적인 도구를 사용하여 내담자를 내부 및 외부 자원으로 안내하여 조절 장애가 있는 증상을 안정화 시킨다. 그러면 내담자는 정서적 및 생리적 패턴을 신중하게 탐색하고 해결할 수 있다.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은 몸을 적극적인 의미 원천(active source of meaning)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았다."- Don Johnson,

우울, 불안,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의 정신건강 영역의 문제들은 여러 정서적, 신체적 증상을 만들어 낸다. 정신건강 임상가들은 몸의 감각과 움직임에 주목하며, 정서나 생각과 함께 신체적 현상까지 통합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임상가들은 몸과 마음을 본질적으로 상호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자세, 몸짓, 근육 패턴, 감정 패턴 및 생리적 각성 등에서 자기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조사하며, 몸과 마음이 불균형한 상태에 있을 때 자기 조절 과정을 촉진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소매틱 기술은 자기 인식이 향상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내담자가 발견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하고 오랜 시간 동안 효과적인 개입은 자신의 변화를 내담자 스스로가 발견했을 때 발생한다.
마음 챙김이 매우 유용한 심리치료의 도구인 것처럼, 신체 알아차림을 증진 시키는 것은 임상적 변화의 중요한 방법이며 신체적/심리적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몸을 다루는 지혜는 인간이 타고난 위대한 자산이다. 이런 지혜가 임상현장에서 널리 보급되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